라떼는... 수학여행 인솔자라는 일은 듣도보도 못했던 직업이다. 내가 수학여행을 다닐 때는 다른 지역을 가도 담임선생님, 부장선생님 등 학교선생님들만 동행을 했지. 인솔자가 같이 동행한 적은 없었다.
나도 구직을 하다 보니 알게 된 직업이다. '학생들과 수학여행을 다닌다고? 재밌지 않을까?'하며 설레어하며 지원을 했다.
이 일에 지원하면서 내가 가장 궁금했던 급여와 근무 방식, 일과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싶다.
수학여행 인솔자란?
수학여행 인솔자라는 직업은 말 그대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요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.
'주간 인솔자'와 '야간 안전요원'으로 나뉜다. 나는 프리랜서 계약을 했으며, 급여는 고정된 일급으로 하루 13만 원 책정돼서 받는다. 기본 일급은 12만 원이며 이는 인솔 업체마다 다 다르다. 내가 일하는 회사가 가장 급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.
주간 인솔자
주간 인솔자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니며 관광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, 안내사항이나 주의사항들을 알려준다. 학생들이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일정을 안전하고 무사히 소화하고 다시 육지로 떠날 때까지 동행하며 안전을 책임진다.
- 일정 시간만큼 근무
- 고정 기본급 12만 원
- 업체 조끼 착용 및 단정한 복장(츄리닝 불가)
시간적으로 적게 일하든, 많이 일하든 고정된 일급을 책정받는다. 수학여행 2일차의 경우만 놓고 보면 15시간 근무에 12 ~ 13만 원 고정으로 받기 때문에 최저도 못 받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. 그만큼 첫 날 학생들이 늦게 오고, 마지막 날 빨리 떠나기를 빈다...ㅋㅋㅋ
ex) 일반적인 내 경험 상
- 1일차 공항 10시 출근 = 12시간
- 2일차 = 15시간
- 3일차 공항 3시 퇴근 = 8시간 정도
라고 대략적인 근무 시간을 잡으면 35시간 일하고 36~39만 원을 받는다. 이렇게 보면 또 시급 만 원은 나오는 것 같다.
첫 날 출근 시간과 마지막 날 퇴근 시간은 정말 랜덤이다. 학교 일정표 나오기 전까지 모른다. 운에 맡겨야 한다.
야간 안전요원
야간 안전요원은 숙소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. 소음, 외부인과의 마찰, 음주, 흡연, 환자, 숙소 이탈 등 숙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체크한다고 보면 된다.
- 22시 ~ 익일 06시 근무
- 고정 기본급 12만 원
- 정장 착용 (넥타이, 구두, 정장, 흰 셔츠)
야간 일지를 작성한다. 필요한 경우, 약품을 나눠주기도 한다.